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인간 찬가 (문단 편집) === [[이영도]]의 작품들 === >"[[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]]이여. [[자신을 죽이는 신]]이여. 그리고 [[어디에도 없는 신]]이여. 저는 [[세리스마]]라고 합니다. 그리고 여신감금을 계획한 자입니다. 저는 그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거나 하지 않겠습니다. 예. 이제 저는 제신(諸神)께서 저희들의 계획을 이용하신 것을 압니다. 발자국이 없는 여신께서는 제 계획을 이용하여 다른 신들을 이곳에 모이게 하신 것이지요. 하지만 저는 제 계획이 여신께 도움이 되었다는 이유로 용서를 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. 저는 그것을 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." > >티나한이나 빌파 삼부자는 얼굴을 찡그렸지만 시우쇠는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. 카루를 통해서 세리스마는 계속 말했다. > >"토끼가 표범에게 불살(不殺)의 도덕을 말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? 토끼도 그 말에는 웃을 겁니다. 저는 태어난 대로, 생긴대로 살라는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. 그것이야말로 죄입니다. 자기는 약하니까 표범에게 먹혀야 된다고 믿는 토끼입니다. [[위버멘쉬|토끼는 자신을 부정의 대상이 아닌 긍정의 대상으로 바꿉니다. 표범보다 약한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자신을 선택하는 대신 표범보다 작아서 잽싸게 토끼굴로 뛰어들수 있는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자신을 선택합니다. 도망치는 토끼는 아름답기까지 합니다.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습니다.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제한을 두지 않으려 했습니다. 자기 자신이라는, 세상에서 완전히 긍정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대상에게 제한과 족쇄를 두는 것이 죄입니다.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는 이유로 제신들과 제 계획 때문에 죽어간 북부의 모든 사람들 앞에서 용서를 구하지 않습니다.]]" > >티나한은 더 참지 못하고 외쳤다. > >"빌어먹을, 네 말은 헛소리다! 그렇다면 능력만 되면 누구든 다른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여도 된다는 거냐!" > >'''"그것이 제 죄입니다."''' > >"뭐라고?" > >"그것이 제 죄입니다. 저 자신의 마지막 한 부분에 끝까지 제한을 두었다는 것이 제 죄입니다. 저는 저의 마지막 한 부분을 긍정하지 못했습니다. 저는 그것을 죄로 생각합니다." > >티나한은 그것이 뭐냐고 묻지 않았다.어쩐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. 카루가 다시 말했다. > >"다름을 긍정할 수 있는 능력. 저는 그것에 제한을 두었습니다. 그리고 똑같은 제한에 빠져있는 비아스의 모습을 견딜 수 없습니다. 자기와 다른 세상따위 부정해 버리고 없애버리려는 그 모습을 견딜 수 없습니다. 저는 이 여인과 함께 가겠습니다. 마지막으로, 케이건 드라카. 부탁하겠습니다." > >[[케이건 드라카|케이건]]은 꿈틀거리며 기어가는 세리스마를 바라볼 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. 카루는 최대한 세리스마의 니름을 정확하게 말로 바꾸려 애쓰며 말했다. > >"제가 듣고 이해한 것이 맞다면, 당신은 한 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. 다르다는 것을 긍정과 기쁨의 대상으로 여길 수 있었습니다. 다시 한 번 그렇게 하십시오. 저처럼 되지 마십시오." >------ >눈물을 마시는 새, [[세리스마]]의 유언 >말에서 떨어진 사람은 말에 탄 사람이다. 패배한 장수는 전쟁에 참가한 장수다. 익사한 레콘은 물에 들어간 레콘이다…… 모든 패배자는 패배하기 직전까지는 승리를 거듭한 자다. 삶은 패배하기 위한 긴 여정이다. 삶은 승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패배하기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. >---- >피를 마시는 새, [[원시제]]의 말 > "바꿔 말하면, 너희 사람들은 600조의 개체가 죽을 때까지도 존재할 수 있다." > > 정우는 그 목소리를 알고 있었다. 그녀는 자신이 놓쳤던 새장을 바라보았다. 그 안에서 인조새는 기이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었다.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그것에 닿아 있었고, 인조새는 그 햇빛에 의지하여 말했다. 정우가 말했다. > > "새님?" > > 용과 사람이 침묵한 가운데 사람이 만든 새가 끽끽거리는 소리로 말했다. > > "그것이 사람의 힘이다. 너희들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. 멸망을, 후손에게 저지르는 죄를, 갈피를 잡을 수 없어 낭비하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마라. 무엇이 그리 급하고, 무엇이 그리 두렵고, 무엇이 그리 슬픈가? 너희들은 강하다. 600조의 개체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찬사로 받아들여야 한다. [[힘에의 의지|너희들의 힘에 바치는]]." > > 인조새가 부리를 닫았다. 그 겉모습에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사람들은, 그리고 정우는 그것이 완전히 부서졌음을 깨달았다. 정우는 어느새 흐른 눈물을 닦으며 이라세오날을 보았다. >------ >피를 마시는 새, [[기계 새]]의 말 자세한 내용은 [[기계 새]]나 [[신(폴라리스 랩소디)]] 참조. 다만 이영도의 인간 찬가는 니체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 문서에 있는 다른 예시들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. 예를 들어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인간을 찬가하면서 비판하는 대상인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조차도 피마새에서는 '피를 마시는 새'라는, 인간[* 본 시리즈에선 인간, 도깨비, 레콘, 나가 등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네 선민종족이 등장하지만 다 같은 사람으로 분류되기에 인간이 아닌 종족이 말해도 인간 찬가의 의미로 사용될수 있다.]의 한가지 가능성으로써 긍정된다. 이영도의 인간 찬가는 도덕이니 공동체이니 종족이니 하는 것 따위가 아닌, 인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끊임없는 가능성과 의지력에 대한 찬가이자 작중에서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로 제시되는 다르다는 것 자체를 사랑의 이유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의 찬가이다. 그렇기에 선악과 도덕을 부정하며(선이니 뭐니 그럴싸하게 포장하지만 결국 도덕의 본질은 자신과 같은 것을(=같은 도덕체계를 따르는 사람을) 사랑하는 것이며, 그와 동시에 자신과 다른 것들은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것이다.)[*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의 태도를 바라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. 그들은 선과 도덕, 사랑을 말하며 자신과 같은 도덕을 따르는 기독교 신자들을 사랑하지만, 자신과 다른 도덕체계를 따르는 동성애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을 공격한다.] 따라서 [[주퀘도 사르마크]]나 세리스마, [[휘리 노이에스]], [[할슈타일 후작]]과 같은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역시 인간의 가능성의 한 방향을 보여준 인물로서 찬가의 대상이 된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